화창한 9월 17일의 토요일 오후 1시, 잠시 쉬다가자는 마음에 지나간 그곳은, 스타벅스가 있었습니다. 날이 조금 덥긴했지만, 점심 식사 직후라 따뜻한 녹차라떼 한잔을 주문하고 있었죠.여느때와 다름없이 달콤한 주말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페에 오니, 문득 카페유니폼은 어떤게 좋을까? 어떤아이템이 카페에 일하는 실무자들(직원)에게 인기가 많이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이런게 직업병일까요?어쨌든, 카페라는 곳은 직업특성과 공간이 주는 특징이 어느정도 반영이 되어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떤 특성이냐면, 제가 어렸을적에 많이 느꼈던건데, 카페가 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런 고급스런 느낌이 현대에 들어와서 많이 옅어졌죠. 현재 카페의 느낌은 너도 나도 모두 다 시간을 보내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적당하게 가성비 좋은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대중적인 공간이 되었다고 봅니다.카페유니폼 - 이미지 펌그러나, 카페유니폼은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 와이셔츠 라는 한가지 제품만 떠올리기 때문입니다. 왜냐면, '무의식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야해. 마치 신라호텔처럼'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물론 자부심을 느끼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와이셔츠만 고집하시는 카페 사장님 덕택에, 직원들은 매우 안타까워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그렇게 고집한 와이셔츠를 직원들은 낑겨가며 불편하게 입기도 하고, 에스프레소 기계와 스팀기, 뜨거운 정수기에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땀을 엄청 많이 흘립니다. 와이셔츠가 겉보기엔 좋아보일 수 있고 갖춰진 느낌이라지만, 실상은 그저 그런 유니폼이고 오히려 계륵같은 아이템인거죠.요즘은, 어디서든 편하게 입고 일하는걸 좋아합니다. 딱딱한 분위기라고 소문난 중소기업들도 자유복장으로 출근하는 곳이 많아 졌습니다. 집에서 입는 옷처럼 편한복장까지는 아니여도, 깔끔한 검정색 라운드 반팔티나, 긴팔티로 하시는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오히려 카페유니폼으로 와이셔츠를 고집하는게 고리타분한 사장님이라 생각할겁니다. 직원들이 싫어하는 와이셔츠에 대한 고집을 과감하게 버리고, 직원들이 좋아하는 라운드 반팔이나 긴팔로 유니폼을 바꾸게 된다면, 오히려 사장님께 꿀맛같은 개이득입니다. 어떤게 개이득인지 하나씩 살펴 보겠습니다. 생각나는건 다 써드릴게요.와이셔츠 무지 기본단가 - 자수비는 별도 일거에요.수입 라운드 반팔 10장 인쇄포함 장당가격개이득 보는 이유 1.라운드 반팔은 단가가 낮아서운영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일단 와이셔츠를 맞추셨을때를 가정해봅시다.와이셔츠로는 못해도 1장에 3만원씩은 주셔야할겁니다.기본 공정자체가 많이 복잡합니다. 단추도 달고, 소매쪽 봉제도 하고 카라도 달아야되고 옷도 합본하는 과정도 있어서 제작원가 자체가 높은 상품입니다. 게다가 와이셔츠는 로고를 넣을려고해도, 일반적인 인쇄도 되지 않아서 자수로만 작업해야하는데, 자수작업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하지만, 라운드 반팔은 1장에 로고 인쇄 넣는것 까지 포함해서 장당 1만원중반에 안착합니다. 비용적인 면에서 절반으로 뚝 떨어집니다. 한번 맞출거 두번 내지 세번은 맞출 수 있습니다. 아니면 추가여유분을 더 주문하실 수도 있구요. 꼭 티셔츠를 두번세번 맞추지 않더라도, 절반의 비용이 어쨌든 손에 있으니 확실히 개이득이죠.개이득 보는 이유 2.세탁/관리가 편합니다.그것은? 세탁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비용뿐만 아니라 관리에 대한 시간도 절약됩니다.와이셔츠의 극강 단점은 아마 세탁관리 라고 생각이 듭니다.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어떻게 되는지 아시죠? 무~조건 옷이 망가집니다. 그래서 와이셔츠는 시간내서 손빨래 하시거나 세탁업체에 맡겨서 비용을 내시죠. 하루종일 카페를 돌려야하는 사장님의 입장에서 쓸데없는 곳에 돈낭비 시간낭비 하시는게 아닐까요?카페유니폼을 라운드반팔로 하시게 되면, 와이셔츠에 쏟은 시간을 안쓰셔도 됩니다. 쓸데없는 잡일을 하나 줄여서 내 시간을 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업체에 맡기신 분이면 세탁비용절감을 하시는거구요. 카페유니폼이 와이셔츠라 손세탁하고 다람질하는게 얼마나 서럽고 쌩고생입니까..ㅠㅠ 그렇지만 라운드 반팔이나 긴팔로 바꾸게되면? 세탁기돌리고 건조대에 자연건조하면 끝입니다. 프린트스타맨투맨, 길단 라운드 반팔 - 브라더코 제작개이득 보는 이유 3티셔츠 사이즈, 색상등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수입브랜드 라인의 제품으로 주문도 가능하다.이 것이, 직원들이 좋아하는 이유입니다.와이셔츠의 고질적인 문제는 사이즈를 크게입으면 바보가 되고, 그렇다고 해서 딱 맞게 입으면 답답해서 미칠겁니다. 장시간 서서 일해야 되는 업종이다보니 복장이 불편하면 한~두달하고 금방 그만둡니다. 더 벤티, 트리플에이커피 맨투맨 제작하지만 라운드반팔과 긴팔은 사이즈를 크게 시켜도 박시하게 입으면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박시하다는건 일하기 편하다는 뜻도 됩니다.계속 서서 음료만들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창고정리하고 비품정리하고 등등 활동적인 일이 많습니다. 못 믿으시겠으면, 직원에게 편한복장이 좋은지, 와이셔츠가 좋은지 꼭 물어보세요. 열에 아홉은 편한 복장입고 일하고 싶다 할겁니다. 라운드 반팔이나 긴팔로 카페유니폼 바꾸시면 직원들이 뭐가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일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직원들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도 될겁니다.해외사이트 펌 - 딱붙는 카라티번외로 이런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카라티는 어때요?'카라티... 음, 와이셔츠보단 관리가 편한건 맞습니다. 하지만 단가차이를 고려해보면 와이셔츠와 크게 나지 않을겁니다. 카라티도 생각보다 공정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카라도 달아야되고 단추도 몇개 달아야되고, 팔부분 봉제,합본 및 하단 갈라지는 패턴까지 들어가야해서, 라운드 반팔 긴팔보다는 확실하게 비쌉니다.그렇지만 카라티셔츠가 와이셔츠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 활동하기 편하고 관리도 편한데, 어느정도 캐주얼하면서 차려입은듯한 느낌도 나니 괜찮은 선택이죠. 하지만 직원들은 카라티 안좋아할거에요. 카라티는 05~10년도 감성이니까요. 카라달린것 자체가 옛날티가 많이납니다. 저도 중요한 자리 아니면 카라티 잘 안입습니다.----카페유니폼 관련해서 어느정도 설득이 되셨나요? 안되셨다면 저랑 통화나 카톡으로 대화한번 해봅시다. 제 말이 100%는 아니여도, 현재 22년도 9월 17일에 카페유니폼은 어떤게 좋은지 길~게 이야기 풀어봤습니다. 저는 티셔츠 만드는 사람이기 전에, 여러 알바들을 두루 경험해보았고, 직원들이 복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얼추 잘 알고 있습니다.그리고 가장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요.'스타벅스처럼' 카페유니폼 맞출려고 하지마세요.스타벅스 유니폼 얼핏 보기만해도, 1세트에 5~6만원은 되보이네요. 비용문제 때문에 사장님 등골이 휘는건 둘째 문제입니다. 핵심은 직원들이 별로 안좋아합니다. 와이셔츠에 모자까지 써야되는데, 매우 답답하다 느낄껍니다. 특히 요즘은 탈모인구가 많아서 모자쓰며 일하는 곳은 기피하게 될겁니다. 탈모에 대해 민감한 친구들이 많으니, 꼭 기억해주세요!-----